K리그 복귀 불발된 기성용,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입단
6월까지 단기계약 이번 시즌만 뛸듯
기성용(31)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입단이 확정되었습니다.
마요르카 구단은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성용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6월말로 기성용은 2019~2020시즌 잔여 일정만 치르게 됩니다.
이로써 기성용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7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2003년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누만시아)가 최초로 스페인에 진출 한 이후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이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기성용이 마요르카 중원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선수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스페인 축구 전문 매체 호르나다 페르펙타는 기사에서 "기성용이 마요르카에 퀄리티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들어냈습니다.
호르나다 페르펙타는 기성용의 이력을 상세히 소개하며 "경기를 조직하는 피보테이자, 훌륭한 패서"라며 "빠르지는 않지만 두 발로 공을 잘 다루고 아주 지능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마요르카는 기성용 영입 전 공격수 알렉스 알레그리아를 에스트레마두라로 임대 보내며 1군 엔트리에 여유를 만들었습니다.
기성용이 1군 엔트리에 들어가면서 살바 세비야와 이드리수 바바로 구성되어 있던 기존 주전 중앙 미드필더 라인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마요르카는 만 36세의 노장 살바 세비야와 수비력을 갖춘 이드리수 바바를 중앙 미드필더로 조합하고 있는데, 기성용이 체력 및 수비력에 문제가 있는 세비야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성용, 마요르카 잔류가 최우선.
마요르카 입단이 확정된 이후 기성용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먼저 라리가(스페인 1부리그)에 잔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최우선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잔류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어 "마요르카에 입단한 첫 번째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특별하게 생각한다. 마요르카에서 뛰게 되어 큰 영광이다. 스페인 리그는 어릴 적 꿈의 무대였다.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하는 꿈이 이뤄졌다"고 마요르카 입단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기성용이 마요르카에 진출하면서 현재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일본의 신성 쿠보와 함께 발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선수이 기성용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쿠보가 한 팀에서 뛰는 것 자체는 한국과 일본 축구팬 모두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흥미로운 일입니다.
쿠보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원 소속팀 레알마드리드에서 마요르카로 임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쿠보는 현재 마요르카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며 22경기(선발 11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기성용은 쿠보와 함께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기성용은 "쿠보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일본 팬들은 이미 마요르카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나 또한 쿠보와 함께 마요르카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서로 잘하면 아시아 축구 팬들이 더 마요르카를 응원하게 될 것"이라며 쿠보와 함께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기성용이 이적한 마요르카는 시즌 25경기를 치른 현재 전체 20개 팀 중 18위(승점 22)에 머물르며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라리가는 하위 3개 팀이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만큼 하위권 탈출이 시급합니다. 16위 에이바르, 17위 셀타비고(이상 승점 24)와는 격차가 크지 않아 후반기 결과에 따라 잔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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