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빗셀 고베와 2020 ACL 조별예선 1차전 0-1 패배.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베와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G조 홈경기에서 0-1로 졌습니다.
빗셀 고베는 후반 45분 세계적인 미드필더 이니에스타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습니다.
이번 경기 시작 전 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올 겨울 드물게 찾아온 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축구선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를 보기 위해 관중들이 몰렸습니다.
공식 집계된 관중은 1만7327명으로 수원의 직전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였던 2018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4강 2차전(1만296명)보다 많았습니다. 수원은 구름 관중 앞에서 승리를 놓쳤습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중원에서부터 이니에스타를 강하게 압박해 저지하겠다”던 이임생 감독의 말처럼 수원은 공격보다는 방어에 집중하며 경기를 치뤘습니다. 전체적인 주도권을 내주긴 했지만 고베의 공격을 막는데는 효과적이였습니다.
수원은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을 펼치며 공격 기회를 노렸습니다. 전반전 수원은 상대 실수를 틈타 두 차례 기회를 얻었습니다. 전반 14분 베르마엘렌의 트래핑 미스 후 시도한 타가트의 장거리 슈팅은 약했고, 전반 46분 오사키 레오는 명준재의 크로스를 어설프게 처리하다가 자책골이 될 뻔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수원은 전반전처럼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렸습니다. 1골 싸움으로 승리를 노렸습니다.
수원의 전술은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임생 감독은 크르피치(후반 20분), 안토니스(후반 30분)를 차례로 투입하며 조금씩 공격에 무게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원정팀 고베도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었지만 수원의 벽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집중 견제를 받은 이니에스타도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경기 막바지 이니에스타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기막힌 패스로 고베의 공격 활로를 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니에스타는 사카이를 향해 패스를 뿌렸고 패스를 받은 사카이는 수원 측면 수비를 허물고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결국 그 공은 후루하시의 발끝을 거쳐 골로 연결됐습니다.
이 골로 고베는 수원 원정에서 0-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고베는 2연승(승점 6)으로 G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빗셀 고베, 광저우 에버그란데, 조호르 탁짐과 한 조에 속한 수원은 1차전 패배로 조별 예선 통과에 험난한 여정을 앞두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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