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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소식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부임 후 이룩한 업적

by 쾌걸남아 201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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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부임 후 약 1년 동안 이룩한 업적


박항서 감독은 작년 10월, 베트남 U23 대표팀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취임했습니다.


한국에서 3부리그 격인 네셔널리그팀인 창원시청을 이끌던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했을때 베트남 축구팬들의 반발이 꽤 컸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고 불과 1년 2개월여가 흐른 지금 베트남 내에서 박항서 감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인기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박항서 감독은 2018년 한해 동안 역대 베트남 축구에서 얻었던 어떤 결과보다도 더 뛰어난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베트남 축구 역사를 모두 새로 써버린 박항서 감독

2018년 1월, 중국에서는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가 열렸습니다.

총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베트남 대표팀은 한국, 호주, 시리아와 함께 D조에 속했습니다.

한국, 호주는 아시아 권에서는 최강의 자리를 다투는 강호이며 시리아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베트남 입장에서는

예선 통과는 커녕 1승이라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인 조 편성이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회가 시작하자 베트남 대표팀은 한국, 호주, 시리아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들의 축구를 선보이며

예선전을 1승 1무 1패, 조2위로 통과하는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8강과 4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부차기로 결승에 진출하는 기적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비록 결승에서 우즈벡에게 연장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베트남은 AFC 주최대회에서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베트남 역사에 길이 남을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U23 대회 준우승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과를 거둔 이후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 베트남을 뒤흔들어버립니다.


일본, 파키스탄, 네팔과 D조에 속한 베트남은 파키스탄, 네팔을 연파한 이후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합니다.

베트남은 국가대표 이하 연령대표에서도 이긴적 없던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합니다.

이후 16강에서 바레인에게 1-0, 8강에서 시리에게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놀랍게도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룹니다.


비록 4강에서 대한민국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베트남은 물론이고 동남아축구 역사 전체에서도 길이 남을 아시안게임 4강의 업적을 남기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11월.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8 스즈키컵에 출전한 베트남 대표.


베트남은 지난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습니다.

지역 라이벌이 태국이 승승장구하며 동남아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동안

베트남 축구는 동남아에서도 변방으로 밀리며 자존심이 잔뜩 구겨져 있던 상황.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5승 2무. 무패로 말레이시아를 꺽고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후 1년 2개월 동안 무려 3개의 대회에서 준우승, 4강, 우승이라는 

놀라운 과업을 달성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역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누구도 해내지 못한 성과를 단 1년만에 이룩해 버렸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박항서 감독의 업적 한가지.


베트남 대표팀 부임 후 박항서 감독과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업적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태국에게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박항서 감독은 U-23 대표팀을 이끌고 M-150컵에 출전했습니다. M-150컵은 M-150이라는 태국의 스포츠음료에서 지원하는 대회로 이번에는 일본, 태국, 북한, 우즈벡, 미얀마, 베트남 등 총 6개국이 출전한 소규모인데요, 베트남 대표팀은 이 대회에 출전해 우즈벡, 미얀마와 한 조를 이뤄 조별예선을 치뤘습니다.

 당시 베트남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미얀마를 4-0으로 이겼으나 2차전서 우즈베키스탄에 1-2로 지면서 조2위로 3~4위 전에 올랐습니다. 우즈벡과 경기에서 진 이후 박항서 감독은 자칫 경질될 뻔했습니다. U-23 대회를 준비하던 박항서 감독은 미얀마전에서는 최정예를 내보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 후보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선수들 기량 점검에 나섰지만 협회와 축구팬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박항서 감독의 경질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경질의 위기에 빠진 박항서 감독을 구한 것은 운명의 라이벌 태국과 만난 3~4위전. 이 경기 전까지 베트남은 태국을 상대로 무려 10년이 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지역라이벌로 여기는 태국인데 축구마저도 이기지 못하며 꽤나 자존심이 상했던 베트남 국민들. 그런데 박항서 감독이 이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것입니다. 그것도 태국 홈에서 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였죠. 이 경기를 이기며 반전에 성공한 박항서 감독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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