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AFF 스즈키컵 1차전 승리로 서전 장식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이 2018 스즈키컵 1차전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대회 우승을 노리는 박항서 감독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와일드카드로 스트라이커를 맡았던 응우옌 안둑을 최전방에 배치한 4-2-3-1 전술로 라오스를 상대했습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베트남은 경기 시작부터 라오스를 몰아쳤습니다.
전반 6분 쯔엉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라오스 골문을 공략하던 베트남은 전반 11분 만에 선취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도안 반 하우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응우옌 안둑이 잡은 뒤 볼을 내줬고, 쇄도하던 응우옌 콩 푸엉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라오스의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베트남은 전반 추가 시간 베트남 대표 공격수인 응우옌 안둑의 헤딩 추가골이 터지면서 전반을 2-0으로 마쳤습니다.
베트남은 후반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습니다. 후반 23분 응우옌 꽝 하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트리며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스즈키컵이란??
11월 8일 개막된 '2018 스즈키컵'은 2년마다 열리는 동남아시아 지역대회입니다.
원래 싱가포르 타이거 맥주가 후원해 타이거컵으로 불렸으나 2004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타이거 맥주가 스폰서에서 물러나자 2007년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 없이 치렀으며, 2008년 대회부터 일본 자동차/오토바이 제조 회사 스즈키의 후원을 받게 되면서 AFF Suzuki Cup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스즈키컵 우승 + 타도 태국
베트남은 2008년 우승 이후 10년만에 야심차게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을 영입할 때 가장 강조한 사항이 스즈키컵 우승이라고 합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감독 부임후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에서 4위를 거두며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올리며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스즈키컵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 여하에 따라 평가가 반전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이 이 대회에서 노리는 목표는 우승과 함께 '타도 태국'입니다. 현재까지 태국은 축구에서 동남아시아 최강을 달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라이벌 국가인 태국을 쓰러뜨리고 우승까지 차지하는 것이 이번 대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베트남은 캄보디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와 함께 A조에 속해 있습니다. B조 1위가 유력한 태국은 4강 진출 이후에나 만나게 됩니다. 베트남과 태국이 조별예선을 통과한다면 베트남 대 태국전이 대회 최고 빅 매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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