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이 '쌀딩크' 박항서의 연봉을 고작 '3억'이라고 하는 이유

[언론에서 공개된 박항서 감독 연봉]

2018 아시안게임 4강 진출로 베트남을 들썩이게 만든 박항서 감독이 연일 베트남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감독의 전술능력, 선수들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박항서 감독의 축구 인생까지 그와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 기사화 해 보도하며 박항서 감독을 칭찬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항서 감독의 뛰어난 업적으로 인해 최근엔 박항서 감독과 조기 계약 연장도 주장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박항서 감독의 연봉을 언급하며 연봉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 연봉이 적다는 베트남 언론]

베트남 '징'과 '골닷컴'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감독에 취임하면서 받기로 한 연봉은 26만 4천 달러, 한화로 약 3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박항서 감독의 연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2만 2000달러(2450만원)입니다. 베트남 언론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수령하는 연봉이 이웃 나라들의 감독 연봉에 비해 적다며 박 감독의 연봉을 인상해 주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 언론에서 보도된 이웃 나라 대표팀 감독들의 연봉을 살펴보면 상당한 수준입니다.

우선 동남아시아 국가 대표팀 감독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스페인 출신 루이스 밀라 감독은 월봉으로 16만달러(1억 7800만원)을 수령하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에 비해 8배 가량 높은 금액을 받고 있습니다. 밀라 감독은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경력이 반영된 금액이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까지 성과를 생각해보면 박항서 감독에 비해 굉장히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습니다. 

베트남의 라이벌 국가인 태국 대표팀의 사령탑인 세르비아 출신의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은 월봉으로 10만 달러(1억1170만원), 연봉으로 13억 원 정도를 수령하고 있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감독도 박 감독보다 월봉이 1000달러 많다고 합니다. 

박 감독의 연봉은 이들 다음으로 동남아시아 감독 중 4위에 올라있습니다.  

베트남 언론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다른 나라 대표팀 감독에 비해 적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월등히 뛰어난 업적을 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봉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 등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적을 이뤄냈습니다. 

[연봉 인상 목소리]

이러한 성과로 인해 베트남 축구계에서는 최근 박 감독과의 조기 연장 계약에 대한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웃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때문에 연장계약시 연봉 인상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베트남에서 저렇게 인정받고 있는걸 보니 다시금 뿌듯해 지네요.

역시 프로는 성과로 증명하고 연봉으로 보상받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