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2차전]
대한민국 대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게 졌습니다.
경기 전 한국이 독일을 이겼듯이 말레이시아도 한국을 이길 수 있다고 한
말레이시아 선수의 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화가나는 것은 실점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장면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팀은 바레인전과는 다른 선수 구성으로 말레이시아 전에 나섰습니다.
불과 2~3일마다 경기를 치뤄야 하는 빡빡한 일정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을 가동했습니다.
1차전과 비교해 무려 6명이 교체되는 다소 파격적인 로테이션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경기 전 발표된 선수 명단을 보고 놀란 부부이 있는데요,
조현우 선수 대신 송범근 선수가 선발로 나온 것입니다.
아무리 체력 안배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골키퍼까지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것은 다소 의아한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골키퍼까지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이지를 깨닫게되는데는
경기 시작 후 5분이면 충분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길게 찬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와 골키퍼가 충돌하면서 볼이 흘렀고,
흐른 볼을 말레이시아 선수가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기가 막힌 실점이 나온 것이지요.
수비수와의 충돌이 발생한 것은 결국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에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멍청한 플레이'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점 후 한국팀은 동점골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압박했지만,
말레이시아는 5-4-1 대형을 유지하며 밀집 수비를 펼쳤고,
간간히 측면을 활용한 역습을 펼치며 추가 골을 노렸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역습은 전반 막판 추가골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우리의 측면 수비수가 말레이시아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슛 기회를 허용했고,
말레이시아 공격수가 슛 한 공은 반대편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수비의 어설픈 몸싸움과 골키퍼의 다소 아쉬운 판단이 겹치면서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라 솔직히 욕이 좀 나왔습니다.
2-0으로 뒤진채 시작한 후반전에서
김학범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득점을 노렸습니다.
손흥민 선수도 후반 10분 경 교체 투입하면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는데요,
김학범 감독의 선수 교체는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를 깨지 못한채 시간은 흘르자
선수들은 조급함과 체력 저하로 집중력을 조금씩 잃고
잦은 패스미스를 저지르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후반 42분 경 황의조 선수가 자신의 대회 4번째 득점을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후 공격에서 더 이상의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16강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조 2위로 올라갈 경우
이란과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금메달을 노리는 입장에서 이란, 우즈벡, 사우디 등과 같이
전력이 뛰어난 팀은 되도록 뒤늦게 만나는 것이 좋을텐데
16강전부터 우승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된다면
금메달 행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대표팀이 비난을 받는 큰 이유 중 하나가
허술한 수비력인데요,
국가대표팀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실점을 내주는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답답함을 오늘 아시안게임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말레이시아전에서 보게될 줄은 정말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이런 수비력과
어처구니없는 실책은 제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축구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vs 키르키스스탄, 예선은 통과하겠지?? (0) | 2018.08.20 |
---|---|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 사상 처음으로 일본 꺽고 조1위로 16강. (0) | 2018.08.19 |
[2018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 2차전 - 손흥민 출전할까? (0) | 2018.08.17 |
차기 국대 감독은 '벤투' 감독. 근데 누구냐?? (0) | 2018.08.17 |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편성 확정됨. 한국은 5개팀이 한조! (0) | 2018.07.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