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협회가 '한국 축구의 얼굴'인 엠블럼을 19년만에 교체했습니다.
새롭게 바뀐 엠블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엠블럼을 포함한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이하 BI)를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엠블럼은 호랑이의 얼굴만을 강조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모습의 엠블럼에 대해 여론이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단순화한 엠블럼의 형상이 호랑이보다는 사자, 심지어는 고양이를 닮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호랑이의 전신이 표출됐던 기존 엠블럼과는 달리,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용맹한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반영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고 합니다.
KFA 정몽규 회장은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엠블럼을 포함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해, 꾸준한 도전과 변화를 갈망하는 협회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안주는 도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도전을 택했다. 새로운 얼굴에 새 각오를 담아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BI 런칭에 이어 6일에는 미국에서 새 대표팀 유니폼이 공개됐습니다.
최근 12년 2400억원 규모의 대형계약을 새롭게 맺은 용품후원사 나이키는 글로벌 행사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했습니다.
나이키는 새로운 유니폼에 대해 국가별 문화의 다양성을 연구한 끝에 나온 결과물로 손으로 그려낸 디자인 패턴부터 맞춤형 서체까지 대한민국 고유한 모습을 담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홈 유니폼은 대한민국 만의 특별한 문화 에너지인 한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습니다.
최근 유출된 이미지를 통해서 디자인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상의는 상단의 선명한 분홍색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로 점차 강조되면서 하의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태극기 4괘에서 비롯된 물결무늬 패턴이 상의에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디자인 되어 있어 강렬하고 생기 넘치는 느낌을 주었다고 합니다.
4괘 패턴은 상의 뒷면에 새겨지는 선수의 이름과 등 번호에도 적용된다고 하네요.
원정 유니폼의 기본색은 흰색입니다. 용맹한 백호의 위풍당당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원정 유니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코 얼룩 무늬입니다. 디자인을 한 나이키 측에서는 백호의 얼룩 무늬를 유니폼 위에 새겨 대담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는데요...
이 유니폼을 본 팬들은 백호 무늬보다는 얼룩말 무늬가 더 생각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디 아프리카 팀 유니폼 같다는 지적도 있구요...
항상 새로운 디자인이 등장하면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아직은 새로운 디자인에 적응이 되지 않아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착용하고 뛰는 모습을 보게되면 유니폼이나 엠블럼에 대한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을 듯합니다.
다음 A매치 때 선수들이 실착한 모습을 빨리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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