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컵) 2022 대회에서 한국인 지도자 간의 뜨거운 승부가 펼쳐진다.
10개팀이 출전해 5개 팀씩 A,B 두개 조로 나누어 진행된 조별 예선이 마무리 되면서 4강전에 진출할 팀이 모두 결정됐다.
A조에서는 태국이 1위, 인도네시아가 2위를 차지했다. B조에서는 베트남이 1위, 말레이시아가 2위를 차지해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진출한 4개 팀 중에서 무려 3개 팀에서 한국인 감독이 활약하고 있다.
베트남 축구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항서(베트남)감독을 비롯해 지난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를 준우승으로 이끈 신태용 감독, 그리고 말레이시아를 맡아 오랜만에 4강전에 진출시킨 김판곤(말레이시아) 감독까지. 4강전에서 이들 한국 감독간의 지략대결이 펼쳐지게된다.
2년마다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며 동남아시아 국가대표팀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동남아 최강팀을 두고 펼치는 대회인 만큼 이 지역에서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힌다. 지난 대회까지 스즈키컵으로 불렸지만, 올해부터 후원사가 바뀌면서 정식 대회명도 바뀌었다.
이번 대회엔 10팀이 출전해 5팀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1, 2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4강전을 벌인다.
'라스트댄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VS 2018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신태용 감독이 이끌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3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4차전 홈경기에서 미얀마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됐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6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이어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갖는다.
박항서 감독에겐 이번 대회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다.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베트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던 박 감독은 2017년부터 베트남을 이끌면서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8년 베트남을 10년 만에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박항서 열풍’을 일으켰다. 동남아에 한국 감독 열풍이 분 것도 이때부터다.
부임 후 베트남 축구 역사를 모두 새로 쓸 만큼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고 있다. 4강전에 임하는 박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8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이후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하고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후 출전한 2020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를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비록 결승에서 태국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인도네시아 축구의 도약을 이끌면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예전보다 압박은 더 강해졌고, 공격은 더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감독으로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베트남전) 준비를 잘하겠다. 홈팬들을 실망하게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최강국 태국과 만나는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까??
또 한 명의 한국인 지도자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이 대회 최다(6회) 우승팀이자 동남아시아 최강국인 태국과 만난다. 7일 홈 1차전, 10일 원정 2차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는 2010년 대회 이후 무려 13년 만에 우승컵 사냥에 나서고 있다. 상대팀인 태국은 지난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김판곤 감독 역시 부임 후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잘 조련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를 기록,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에 자력으로 진출한 건 무려 43년 만이었다.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이기면 결승전에서도 한국인 지도자가 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4강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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