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에 1-4 패배.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 실패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만에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 도전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 대 4로 패배했습니다.
브라질은 압도적인 개인 기량과 우세한 체력을 앞세워 한국은 몰아붙이며 전반에만 무려 4골 터트렸습니다.
브라질은 전반 7분 만에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13분에는 정우영의 파울로 얻은 PK를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전반 29분 좁은 공간에서 눈부신 패스 플레이를 통해 히샤를리송(토트넘)이 3번째 득점을 올렸습니다. 이어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까지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4-0까지 달아났습니다.
후반 들어 브라질은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며 8강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은 선수들을 잇따라 투입하며 한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추격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후 한국은 추가골을 노리며 공세를 취했지만 경기는 1-4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벤투호는 카타르에서 원정 대회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렸지만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FIFA 세계랭킹 1위(한국 28위) 브라질의 벽은 높았습니다.
일본,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패배…16강에서 탈락
우리보다 앞서 경기를 치른 일본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8강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습니다.
일본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일본은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안 리쓰가 왼발로 올려준 공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요시다 마야가 발을 갖다 댔고, 이때 흐른 공을 마에다 다이젠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에 성공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0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데얀 로브렌이 올려준 공을 이반 페리시치가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추가 득점없이 이번 대회 첫 연장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장전도 득점없이 끝나며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승부차기의 주인공은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리바코비치였습니다. 리바코비치는 일본의 1, 2, 4번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 다쿠미, 미토마, 요시다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크로아티아의 8강 진출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지난 2018 월드컵 준우승국 크로아티아는 당시에도 16강과 8강을 승부차기로 이겼고, 잉글랜드와 준결승도 연장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페인에 모두 2-1 역전승을 거두는 대이변의 주인공인 일본은 결국 크로아티아의 벽 앞에서 8강진출 도전을 멈추게 됐습니다 .
마지막 남은 2장의 8강진출 티켓은 누구에게??
브라질, 크로아티아가 8강에 합류하면서 8강에 진출할 6개국이 결정됐습니다.
남은 2장의 오늘 치뤄질 모로코 대 스페인, 포르투갈 대 스위스 경기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모로코 vs 스페인 (밤 12시)
F조 1위를 차지한 모로코는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2차 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월드컵에 합류한 모로코는 벨기에, 크로아티아, 캐나다 등과 F조에 속해 2승1무(승점 7)로 F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특히 우승후보로 꼽히던 벨기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모로코 전력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스페인이 모로코에게 앞서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2010 월드컵 우승 이후 12년 만의 8강도전에 나서는 스페인은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E조에서 일본에 이어 2위(1승1무1패 승점 4)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2014 브라질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 대회 16강에서 탈락하며 '무적함대'라는 명성이 무색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포르투갈 vs 스위스 (오전 4시)
FIFA랭킹 9위 포르투갈과 15위 스위스의 대결입니다. 전력은 포르투갈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스위스의 저력은 만만치 않습니다. 상대 전적에서 11승5무9패로 스위스가 우위인 점도 포르투갈에겐 부담입니다.
포르투갈은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포르투갈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한 미들과 호날두, 펠릭스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의 전력이 위력적입니다.
다만 간판 선수인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활약이 미진한 점은 우려스럽습니다. 현재 월드컵에서 통산 8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한 골만 추가하면 '전설' 에우제비우(9골)와 포르투갈 출신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지만 그런 점이 득점 상황에서 호날두를 더욱 급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스는 자국에서 열렸던 1954 대회 이후 무려 68년만에 8강에 도전합니다.
세르비아와 조별리그에서 골을 터뜨리며 스위스 선수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골을 기록한 샤키리의 활약이 관건입니다.
이제 4강을 향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오늘밤 8강 남은 2자리가 결정됩니다.
이후 8개국은 4강을 향한 경쟁을 펼쳐야하는데요, 역시 강호들의 경기인 만큼 흥미로운 대결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는 역사를 두고 많은 충돌을 경험했던 국가들 사이의 경기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두 팀 모두 월드컵 우승을 노릴 만큼 훌륭한 전력을 가지고 있어 아주 팽팽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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