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에 다시 뽑힌 이청용이 반가운 이유. 벤투호 3기 명단 발표.

11월 평가전 대비, 벤투호 3기 명단 발표

11월 호주 전훈을 떠나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A매치에 나설 26명의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11월 원정 A매치에 나설 26인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벤투호 3기는 지난 10월 친선전에 선발된 벤투호 2기와 비교해 다섯 명의 선수들이 제외되고 여섯 명의 선수들이 새로 합류했습니다. 소속팀 토트넘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하는 대신 이번 11월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는 빠지기로 한 협의에 따라 손흥민 선수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여기에 봉사활동 자료조작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장현수는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 징계로 제외됐습니다. 

손흥민, 장현수 외에 기성용, 이재성, 이승우가 제외됐습니다. 기성용은 소속팀 적응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제외 됐으며, 이재성은 부상을 이유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벤투호 1,2기에 모두 뽑혔던 이승우는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제외됐습니다. 

보훔 이적 후 연일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청용의 합류.

개인적으로 이청용 선수의 대표팀 합류 소식이 가장 관심이 갔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우리 나라 축구 선수 중 가장 기술이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0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2골을 뽑아내며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이후 EPL 볼튼에서 활약하며 이적 첫해부터 볼튼의 중심 선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프리시즌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한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옮기는 팀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경기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며 조금씩 잊혀져 가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뛰어난 축구센스와 기술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고 있어 대표팀에는 간간히 소집되어 평가전 경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과 체력에 문제를 보이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만 했습니다. 

절치부심한 이청용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보홈으로 이적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치자마자 선발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더니 마침내 지난 10월 30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경기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컨디션이 확실히 올라 왔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에서도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경기 감각이 확실히 살아났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청용 선수가 소속팀에서 보여준 기회 창출 능력을 국가대표 경기에서 보여준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자명합니다. 

현재 벤투 감독은 빌드업을 통한 공격 작업을 상당히 중시하는데요 이청용 선수는 축구 지능도 뛰어난데다 패스 능력도 출중해서 벤투 감독 스타일에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