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코리안더비']
우즈벡을 꺾고 4강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늘 저녁 6시 베트남과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을 치릅니다.
2018 아시안게임 전 농담처럼 하던 대한민국 대 베트남 간의 경기, 이른바 '코리안더비'가 4강에서 실현되었습니다.
[화끈한 공격력의 한국]
한국 팀은 4강까지 올라오는 5경기 동안 무려 14득점을 올렸습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황의조.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 선수는 두경기 해트트릭을 포함 5경기 8득점으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우즈벡과의 8강전에서 황의조 선수의 골결정력은 무시무시한 수준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 선수의 존재도 우리 대표팀 공격에 큰 중량감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비록 1득점에 그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격에 아주 높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경기하는 상대팀은 손흥민 선수 마크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매 경기마다 기본적으로 상대 수비선수 2~3을 끌고 다니면서 우리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 공간을 활용한 공격이 우리 대표팀에 큰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승우, 황인범 같은 선수들 역시 찬스때마다 슛팅을 시도하며 대표팀의 공격에 다양성을 높여 주고 있습니다.
득점이 없어 주목도가 낮지만 황인범 선수의 활약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결코 낮지 않습니다.
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던가 필요시에는 공간으로 파고들어 득점 찬스까지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상대 역습이 시작될 때에는 초반에 적극적인 수비로 역습의 속도를 떨어뜨려 놓는 등 헌신적인 활약으로 팀에 큰 보탬을 주고 있습니다.
[끈끈한 수비와 역습의 베트남]
베트남은 확실한 자신들만의 색깔로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무실점을 기록한 강력한 수비와 이를 바탕으로 역습이 베트남 4강 진출의 원동력이 였습니다.
지난 시리아와의 8강전 경기를 살펴보면, 베트남은 전반전에는 슛팅을 거의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내려앉았다가 후반 들어 바레인의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적극적인 역습으로 바레인을 공략했습니다.
연장전에 터진 결승골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이용한 역습으로 나왔습니다.
빠른 역습의 중심에는 일본전 결승골을 터뜨린 꽝 하이 선수와 8강 결승골을 넣은 반 또안 선수가 있습니다.
꽝 하이 선수는 '베트남 메시'로 불릴 정도로 기술이 좋습니다.
지난 1월 열린 AFC U23 대회에서 5골을 득점해 득점 랭킹 2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득점력 갖추고 있습니다. 순간 스피드도 뛰어나 우리 수비가 경계해야할 선수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꽝 하이 선수는 1월 AFC U23 대회 조별예선에서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득점을 올린 경험이 있어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는데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 또안 선수는 꽝 하이 선수에 비해 기술은 떨어지지만 체력과 스피드가 뛰어나 후반 이후 상당히 위협적인 선수입니다.
지난 8강전에서도 교체 투입되어 결승골을 득점했는데요, 상대 수비를 제치는 움직이나 공간으로 파고 드는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힘들게 하는 선수입니다.
[김학범 대 박항서, 한국인 감독의 대결]
이 경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한국인 감독 더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축구팬은 물론이고 한국 축구팬들의 응원까지도 함께 얻고 있는 중입니다.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게임 4강에서 조국을 상대해야 하는 얄굿은 운명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나는 현재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하며 한치의 흔들림없이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김학범 감독도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안 좋다고 문제될 건 없다. 모든 선수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경기를 할수록 의지는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고 언급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역대 전적과 승패의 향방은??]
한국은 베트남과 역대 대표팀 A매치 전적에서 17승6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U-23 올림픽 대표 A매치 전적도 4승0무0패로 역시 앞서 있습니다.
역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되는 팀이 베트남입니다.
두 팀은 지난 1월 AFC U23 대회 조별예선에서 경기를 펼쳤는데요, 우리 대표팀은 어려운 경기 끝에 베트남에게 2-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꽝 하이 선수에게 선취골을 허용하고 우리 대표팀 선수가 1명 퇴장 당하는 등 정말 힘겹게 2-1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한국과 경기 경험이 있는 베트남 선수들은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듯합니다. 거기에 박항서 감독이 워낙 팀을 잘 조련해 왔기 때문에 더더욱 강한 정신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 대표팀은 AFC U23 대회에 출전한 선수중 5명만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해 있고 황의조, 손흥민 같은 와일드 카드가 합류해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전력입니다.
객관적 전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승리 할 것으로 보이네요.
오늘 저녁엔 축구보며 치킨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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