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여자 축구 대표팀.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 중국전 4월 이후로 연기
2020 도쿄올림픽 도전하는 여자 축구 대표팀.
코로나19 여파로 플레이오프 중국전 연기.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중국전 일정이 연기되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회, 경제는 물론 스포츠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었던 올림픽 여자축구 PO 중국전의 일정이 결국 연기되었습니다.
원래 올림픽 PO 중국전은 내달 6일 경기도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홈경기가 다음달 11일 제3국 호주 시드니 인근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3월 6일과 11일로 예정됐던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에선 플레이오프에 대하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두 경기 모두 4월 이후로 연기, 향후 일정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논의될 예정'이라고 경기 연기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당초 여자축구 PO 경기는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용인시가 홈경기를 치르기로 했었고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은 '제3국'인 호주로 원정 경기 장소가 바뀌면서 순조롭게 일정이 진행될 듯했습니다.
그러나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용인시에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용인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에 대해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KFA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바이러스 청정' 지자체를 중심으로 새 유치지 섭외에 나섰습니다.
KFA는 홈경기를 국내에서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최악의 경우 일정 연기, 장소 변경 등 상황에 따른 플랜 B, 플랜 C를 검토하기로 방향을 세우며 대응에 나섰는데요,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나오면서 결국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우한 지역 코로나19 발생 직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 예선전에 나선 후 한달 가까이 호주에 머물러온 중국 측은 선수단 안전을 이유로 한국 원정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대안으로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제3국 호주에서 1-2차전을 치르자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호주 환경에 적응한 중국과 달리 시드니 원정을 떠나야 하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따라서 무관중으로라도 한국에서 홈 경기를 치르겠다는 입장의 KFA 방침은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현재 KFA는 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올해 협회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AFC가 중재에 나서며 '일정 전격 연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4월 A매치 대체 일정 등을 고려해 홈-원정 날짜를 재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