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은 언제나 충격적입니다.
44경기째 무패, 18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써가던 리버풀도 언제가는 패배를 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리버풀에게 패배를 선사한 상대가 리그 19위에 위치한 강등팀이라는 사실은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강등권 팀 왓포드에게 0-3 참패를 얻어맞은 리버풀은 그동안 쌓아온 기록들을 한순간에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스날 이후 리그 무패 우승의 꿈도 신기루처럼 날아가버렸습니다
리그 18연승을 달리던 리버풀이 졌습니다. 리버풀은 1일 2019-2020 EPL 28R 왓포드전에서 0-3으로 무너지면서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 패배가 유달리 충격적이였던 것은 상대가 리그 19위에 쳐져있는 강등권 팀이라는 사실때문입니다. 왓포드는 이 경기 전까지 리그 27경기에서 5승 9무 13패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고작 5승에 리그 전체 득점이라곤 27점, 경기당 1점에 불과한 팀이 리그 최강 리버풀을 상대로 무려 3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에게 패배를 안긴 것입니다.
이 패배로 리버풀은 2019년 1월부터 이어진 44경기 무패 행진 기록이 멈췄습니다. 또 아스날의 49경기 무패 기록 경신도 목전에 두고 약 1년 2개월 만의 도전 역시 마무리되었습니다.
게다가 18연승도 이 경기에서 깨지며 맨체스터시티를 누르고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기회마저 날려버렸습니다.
이날 리버풀은 평소와 사뭇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반전 유효슈팅이 0개에 그치며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인가 싶을 정도로 리버풀의 경기력은 기대이하였습니다.
결국 리버풀은 후반 들어 연속 세 골을 실점하며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후반 9분과 후반 15분 상대 공격수 이스마일라 사르에게 연거푸 골을 내줬고, 후반 27분에는 팀 수비수 알렉산더 아놀드의 패스 미스로 인해 트로이 디니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습니다.
클롭 감독은 디보크 오리기와 미나미노 타쿠미 등 공격수를 잇따라 투입해 득점을 노렸으나 경기는 0-3 스코어가 유지된 채 리버풀의 참패로 마무리됐습니다.
경기 종료 뒤 클롭 감독은 왓포드의 승리를 축하하는 한편 자신의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잘 하지 못했고 단순하기만 했다. 반면 왓포드는 보여주려고 했던 경기를 정확히 보여줬다. 리버풀은 해야 할 플레이를 전혀 펼치지 못했다"라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어 "많이 뛰었고, 세컨드 볼도 많이 따냈고, 찬스도 많았다.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크로스를 올리지 않았고 패스를 주지 못했다. 왜냐하면 위치선정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프타임 이후 바뀐 모습으로 후반전을 잘 맞이했지만 선제 실점을 허용해 버렸다"라고 패배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클럽 감독은 상대팀 승리를 축하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왓포드는 본인들이 원하는 경기를 했다. 축하한다. 정말 잘했고 이길 만한 자질이 충분했다. 우리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라며 왓포드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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